복잡한 세상이다. 수많은 기계들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발달하여 이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를 찾아 봐야 할 정도이고,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전통과 이문화(異文化)의 융합으로 가치관이 혼재하여 무엇이 옳은지 판단조차 어렵다. 각자의 개성 또한 강하다 보니 타협과 양보가 그리 만만치 않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소통의 문제까지 발생하다 보니 주변이 소란스럽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가 짧은 기간 안에 너무나 빨리 변했기 때문이다.
가족 내에서도 이런 일은 흔히 경험 하는 일이다. 농경시대의 할머니, 산업시대의 아버지, 지식정보시대와 감성시대의 현대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려니 보이지 않게 갈등의 벽이 쌓인다. 그래서 현대에서의 유능한 사람은 복잡함을 잘 다루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가 복잡한 시대라 이를 잘 다루지 못하면 뒤처지고 만다. 이런 이유로 작금의 시대는 끊임없이 신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평생교육시대다.
요즈음 돈벌이 경주에만 몰두하는 우리 사회에 그 옛날 멋진 부자들의 삶의 지혜가 담뿍 담겨 있는 명가(名家)라는 TV 기획물이 인기다. 양극화로 인한 갈등이 심각한 우리 사회가 이런 기획물을 통해서 만이라도 다소나마 치유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면에서 세계갑부인 ‘위렌 버핏’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네 가지 꼭짓점은 매우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그에 의하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네 가지 꼭짓점이 있다고 한다. 자신, 가족, 일, 지역 공동체라는 네 가지로 모두 항상 소중하게 안고 가는 것이 진정한 부자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 : 셀프기프팅(Selfgifting)이 필요하다. 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격려하며 살아가는 자기 관리와 자강불식(自强不息)정신이 우선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풍요로운 노후에 대한 준비와 자신만의 시간을 점차 늘려가며 폭넓게 사람을 사귀는데 관심을 가져야한다. 하루“1, 10, 100, 1000, 10000의 법칙” 이 매우 상징적이다. 실천 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하루에 1(한)가지씩 좋은 일을 하고, 하루에 10(열)사람을 만나고, 하루에 100(백)자의 글씨를 쓰고, 하루에 1000(천)자의 글을 읽으며, 하루 10000(만)보씩 걷는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노년은 없다고 한다.
가족 : 어려울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가족뿐이다. 직업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어느 노 사업가의 말이 귀전에서 떠나지 않는다. 육개장 하면 모두가 알아주는 사장님. 수십 년 전 하루 1000그릇 이상의 국밥을 말아 팔던 시절에 장사만이 최고인양 살아 어린 자식 교육에 소홀히 하고, 친구 사귀기에 무관심 하다 보니 돈 만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자녀문제와 친구하나 없는 외톨이 인생이 되어 버렸고 일에 시달린 육체는 아프기 시작 하니 후회가 막급하다고 말한다. 돈만 보고 질주하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야 하고 가정 밖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같으니 늘 가정 안에 행복을 찾으라는 부탁이다.
일 : 일은 자신의 성격유형과 일치하는 일을 찾을 때 성공 확률이 높다. 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그리고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을 찾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워커홀릭(Workaholic : 일중독)에 빠져 모든 에너지를 일에 올인(All In) 하면 곤란하다. 심한 경우 결혼도 No, 집안일도 No로 병적인 상태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집밖에서의 칭찬에 가려 가족과 가까운 주변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일중독은 과도한 경우 건강을 해쳐 성인병, 돌연사 등 위험에 직면 하는 경우도 많다. 일, 가정, 여가의 3 박자를 아름다운 생활로 승화 시켜야 한다. 슈퍼맨 ,슈퍼우먼의 능력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3박자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는 마인드와 발생되는 문제점을 슬기롭게 풀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역공동체 :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돌봐주는 공익활동을 해야 한다. 요즈음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객감동을 연출 하고 있다. 그리고 신입사원 채용 시 봉사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로 서로 상생(相生)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왜냐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곧 행복을 가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 개인만의 욕심을 채운 재물과 명예는 사후 단 한 푼 갖고 갈 수 없어도 남을 위해 베푼 공덕은 천국으로 갖고 갈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남을 위해 베푸는 삶 그가 진정 풍요로운 인생을 가꾸는 자이다.
돈이 많으면 좋은 점 있다. 우선 사람이 모인다. 별 도움도 받지 못하는데도 이상한 마력에 끌린 듯 사람들이 모인다. 요즈음처럼 경제지상주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머리도 인물도 학력도 모두 후순위이다. 어쩌면 끝없는 소비욕망의 늪에 빠진 현대인들의 갈망을 해소해 주는 것은 결국 돈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돈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이수일의 심순애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이제 빛바랜 소설이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보다 현실적이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살아보면 다 그렇게 된다는 것이 통설이다.
밥만 먹여주면 다 나며 가난이 싫어 보따리 싸들고 헤어지는 가정이 많아 할머니 손에 크는 한 부모가정들이 너무나 많단다. 자식 때문에 이혼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그런 모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고 한다. 과거처럼 서로 자식을 맡겠다고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탁구공처럼 자식의 양육권을 상대에 떠넘기려고 한단다. 원인을 요모조모 따져 보지만 결국은 돈 문제가 대부분이라니 피도 눈물도 이젠 메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돈도 결국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길로 나누어진다. 때문에 부자다운 부자가 되려면 훌륭한 부자들의 삶의 양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돈에 울고 돈에 웃는 이 복잡한 세상에 ‘위렌 버핏’의 인생의 네 꼭짓점은 우리 선현들의 명가의 교훈과 함께 풍요로운 삶과 아름다운 노후를 이끄는 나침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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